1. 현대 백화점 신촌점
저번주 수업이 하나 휴강되어 친구들과 함께 학교에서 가까운 신촌 현대백화점을 들렀다. 신촌이라는 지역의 특성 상 백화점의 주 판매 대상은 아마 20대의 젊은 대학생들일 것이다. 최근에는
U-Plex 라는 별관을 지어 영캐주얼을 테마로 하는 브랜드만을 입점시키기까지 했으니, 백화점 측에서도 이를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한 특성을 고려하여 신촌 현대백화점 내에서의 휴식 공간은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를 찾아보았다.
현대 백화점 신촌점에는 생각보다 많은 휴식공간이 존재하고 있었다. 우선 내가 주의 깊게 본 별관(유플렉스)부터 살펴보도록 하자. 처음 입구에 들어서자 나는 무언가 답답한 느낌을 받았다. 워낙 건물이 작아서인지 의류 매장만으로도 건물 안은 상당히 복잡해 보였기 때문이다. 고객을 위한 의자 하나는 커녕 상품을 배치할 공간도 부족해 보였다. 2,3 층으로 올라가봐도 이는 마찬가지였다. 별 다른 소득을 얻지 못하고 돌아가겠다는

실망감을 품으면서 한 층 더 올라가 보았다. 그런데 거기서 나는 놀라운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한 편에 커피숍이 위치하고 있었던 것이다. 백화점 주위에는 스타벅스, 파스쿠치, 탐앤탐스, 등을 비롯한 대형 커피숍들이 즐비해 있는데도 불구하고 또 하나의 작은 커피숍이 백화점 안에 있었다. 백화점 내에, 그것도 의류매장들 바로 옆에 커피숍이 위치하는 것은 처음 보았다. 이렇게 작은 커피숍이 그것도 쇼핑을 위한 장소인 백화점 내에서 이윤을 얻을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백화점 전체의 매출을 상승시키기 위해서는 다른 의류 브랜드를 그곳에 입점시키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백화점 측은 단기의 이익보다 한차원 높은 것을 생각했던 것 같다. 고객들은 쇼핑을 즐김과 동시에 커피 한잔의 여유를 통해 친구들과 개인적인 시간을 보내고 싶었던 것이다. 이러한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것은 해당 백화점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를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 이를 백화점 측에서는 염두해 두었던 것이다. 별관에는 이외에도 다른 휴식공간도 있었다. 본관과 이어지는 이동통로에 의자와 테이블 등을 갖추어 놓았다. 또한 12 층은 한 층 전부를 다양한 문화 이벤트 공간으로 기획하여 고객들에게 제공하기도 하였다. 나는 별관을 모두 둘러본 후 본관으로 이동했다. 그러나 본관은 별관만큼이나 많은 휴식 공간이 있지는 않았다. 건물 크기가 별관보다 크기때문인지 짜투리 공간에 의자나 쇼파를 배치하기는 했지만 별관의 커피숍만큼 넉넉한 공간은 11층의 식당가를 제외하고는 없었다. 두 건물에서 나타나는 이와 같은 차이는 과거에 비해 달리진 쇼핑 문화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유플렉스의 경우에는 올해 개관한 최신 건물이다. 반면, 본관이 지어진지는 10년이 넘은 것으로 알고 있다. 백화점 측에서는 바뀌어가는 쇼핑 문화에 맞춰 내부 설계를 했던 것이고 이에 따라 휴식공간이 늘어났던 것이다.
2.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 저번 주말 고속터미널역에 위치한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 을 방문하였다. 강남 신세계 백화점은 그 크기와 규모가 신촌 현대 백화점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크기 때문에 더 많은 휴식공간이 있으리라는 기대에서 였다. 입구에서부터 내 기대가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나는 지하철과 연결되는 통로로 백화점에 들어갔다. 그리고 에스컬레이터 주변에 충분한 의자가 배치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상층에는 지하층에서보다 더 크고 안락한 개인 의자 여러개가 놓여 있었다. 왼편의 사진에서 보이는 쇼파들이 반대편과 측면에 모두 배치되어 있었던 것이다. 1층을 제외한 모든 층이 그러했다. 또한 여유 공간이 있는 층에는 비교적 긴 쇼파와 테이블이 겸해져 있었다.

백화점의 다른 곳도 둘러 보았다. 그리고 신촌 현대백화점과 마찬가지로 5층에 유명 커피숍이 위치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커피숍은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여기 또한 의류 매장들 사이에 위치하고 있었지만 그 크기가 신촌 현대백화점에 비해 훨씬 컷다. 사람들이 잠시 쇼핑백을 옆에 두고 잠시 쉬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 층에는 스타벅스 이외에도 백화점에서 직접 운영하는 것처럼 보이는 커피숍이 한 군데 더 있었다. 백화점 측은 표지판에 커피숍의 위치를 표시하는 배려까지 하며, 고객들을 이곳으로 유인하고 있었다. 또한 4층에도 이와 비슷한 커피숍이 위치하고 있는 것을 나중에 백화점 홈페이지를 통해 알게 되었다.

나는 여기서 왜 커피숍이 4층과 5층에만 위치하고 있는지를 생각해보았다. 4층은 영캐주얼괴 란제리 매장이 입점해 있었고 5층은 스보츠와 영웨이브 매장이 들어와 있었다. 모두 10대에서 20대를 겨냥한 브랜드들이 대부분이었다. 이는 젊은이들이 보다 휴식공간을 필요로 했다는 것을 반영했기 때문일 것이다. 가까운 곳을 찾거나 한 번 갔던 곳을 고집하는 보수적인 중년층과는 달리 10~20대들은 쇼핑 장소에 굉장히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가격과 양질의 상품뿐만이 아니라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여 자신의 전반적인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곳을 찾아 다닌다. 이렇게 우리나라의 젊은이들은 민감한 소비 성향을가지고 있기 때문에 백화점에서는 이를 고려해야만 했다. 따라서 백화점은 장기적인 매출 향상을 위해 젊은 고객층이 주로 이용하는 곳에 여러 편의시설을 구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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